오세훈 ‘사퇴 입장’ 불변…난리 났다
||2026.02.02
||2026.02.02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한번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오 시장은 2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라며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당 지도부와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선거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다”라며 “서울·인천·경기 각 지자체장과 광역·기초 지자체장 출마자들 모두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경우 지방선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당내에 널리 퍼져 있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수도권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서울시장 선거만 이야기하지만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고 경기도에도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이 굉장히 많다”라며 “이분들이 겉으로는 말을 안 해도 속은 숯검둥이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장 대표 리스크가 특정 선거에 국한되지 않고 기초·광역단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당의 노선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절연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이 과거 정부와의 선을 분명히 긋지 못할 경우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입장과 노선이 달라지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게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동혁 리스크로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대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때 가서 책임을 묻는 것보다 지금 노선 변화를 강력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게 더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후 책임론이 아니라 선제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에도 장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장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건을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데에 대해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에도 입장을 거두지 않고 오히려 수위를 높이며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대표의 리더십과 판단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 위기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도권 민심이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당 지도부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선거 전략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공개 반발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