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됐다” 85세 김종인, 한동훈 ‘거취’에 딱 한 마디…
||2026.02.03
||2026.02.03
올해 85세의 고령에도 여전히 정치적 조언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의 거취를 두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 입성 여부에 매달리는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회 경험 없이도 비전으로 대통령이 된 사례를 언급했다.
재보궐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한 전 대표를 향해 ‘다른 길’을 제시한 셈이다. 원로 정치인의 발언이 한 전 대표의 다음 행보를 둘러싼 해석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제명 이후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재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정치권 관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권 내부의 시각을 짚으며 “기존 정치권 사고방식대로 어디에 출마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 한동훈 대표는 그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궐 출마 가능성에 사실상 선을 그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정치의 방식이 이미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해야 하고 반드시 의회로 들어가야 정치할 수 있다는 건 옛날 방식”이라며 국회 중심 정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회 밖에서 자유롭게 그동안 정당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하나씩 짚어가며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정치 일정을 이끌어가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권 진입보다 메시지와 설득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시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외 사례를 들었다. 그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회 경험 없이 프랑스의 장래에 대한 자기 비전을 제시해 국민을 설득했고 결국 대통령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도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자기 나름의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경력의 출발점이 반드시 국회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한 전 대표가 제명 직후 “반드시 돌아오겠다”라고 밝힌 발언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로 돌아오겠다는 뜻일 뿐”이라며 “어디로 돌아가느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과 독자적인 정치 행보 모두를 열어둔 해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자기 나름의 정치로 복귀할 수도 있다”라며 특정 경로를 단정 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기적인 출마 여부보다 장기적인 정치 전략과 비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고령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여전히 정치의 큰 흐름을 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85세 원로 정치인의 조언이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