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US] 다들 반려견 ‘쓰담쓰담’ 좋아하시죠? 아셔야 할 게 하나 있는데, 반려견 생각은 많이 다르대요
||2026.02.05
||2026.02.05
식빵에 땅콩버터를 바른 샌드위치, 히맨과 쉬라(『마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의 주인공 남매), 넷플릭스 시청하면서 여유 부리기 그리고 반려견 만지기. 모두가 공감할 만한 '환상의 조합들'이지 않은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허프포스트 팟캐스트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Am I Doing It Wrong?)의 공동 진행자인 라지 펀자비와 노아 미첼슨이 뉴저지 동물행동클리닉의 수의사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에밀리 레빈 박사와 대화하며 최근 알게 된 사실이다.
레빈 박사는 “사실 상당수의 반려견은 누가 만지고, 껴안고, 뽀뽀하는 걸 특별하게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냥 그닥 즐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일부 반려견들은 주인이 엉덩이 긁어주는 걸 진짜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주인이 귀가한 직후거나 오랜만에 주인을 만났을 때 너무 신나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길 때도 있다"며 "다만 반려견이 놀거나 자기 할 일을 할 때의 몸짓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대부분은 기껏해야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것을 참는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귀찮고 성가셔서 '제발 귀찮으니까 나 좀 내버려둬'라는 의미로 으르렁 거리는 개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내 반려견이 신체 접촉을 안 좋아한다면?
물론 많은 반려견들이 신체 접촉을 좋아하는 듯하지만, 만약 자신의 반려견이 이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라면 우리는 만지는 것을 자제해야 할까?
레빈 박사는 "이 지점에서 인간의 사고방식과 개의 사고방식이 충돌한다"며 "우리는 반려견을 키우고 사랑하는 존재다. 반려견이 신체 접촉을 용인하고, 공격성을 보이거나 꼬리를 내리고 귀를 뒤로 젖히는 등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 한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부모가 청소년 아이를 안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가 커갈 수록 부모님이 껴안거나 뽀뽀하는 게 달갑지는 않지만 참아야 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런 경우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럼 '진짜 하지 말아야 할 때'는 언젤까?
레빈 박사는 “당신의 행동이 의심할 여지 없이 반려견을 불안하게 하거나 반려견이 '그만하라'는 뜻으로 공격성을 보일 때는 신체 접촉을 멈춰야 한다” 말했다.
이어 “만약 으르렁거리는 등 초기 신호를 무시하면 반려견들은 표현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며 "주인이 자신의 의사를 이해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빈 박사는 특히 껴안는 행동이 반려견에게 숨 막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빈 박사는 대신 “뺨이나 턱을 쓰다듬으면 된다. 등 쪽으로 내려가는 건 피하거나 짧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체 접촉을 많이 하는 것보다 어디를 어떻게 만지느냐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레빈 박사는 “주인과 반려견은 '주고 받는' 관계다. 만지는 것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놀 시간이나 즐거운 활동을 할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레빈 박사는 그들의 '신체 언어'를 관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반려견들은 끊임없이 그들이 어떤 감정인지 주인에게 알리고 있다. 우리는 그걸 해석하는 법을 배워야 할 뿐이다"라며 "처음부터 아는 사람이 어딨겠나. 반려견이 어떤 말을 하는지 모른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개의 소통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주인이 반려견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그들의 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반려견들은 끊임없이 의사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맺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김나영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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