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SG랜더스의 '베테랑' 노경은과 '클로저' 조병현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6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 WBC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눈 길을 끄는 대목은 42세 최고령 노경은의 승선이다. 류지현 감독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좀 더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평가전을 끝내고 확신을 가졌다. 나이가 적지 않은 부분은 사실이지만, 25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지난 2013년 WBC 이후 무려 1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참가로 노경은의 나이는 대회 첫 경기인 3월 5일 체코전 기준 41세 11개월 22일에 이르게 되며, 종전 최고령 기록인 2017년 WBC 임창용(40세 9개월 2일)을 넘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역대 최고령 참가 선수' 기록을 새롭게 쓴다.
나아가 노경은은 이번 대회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최고령 출장 기록'까지 갈아치울 예정이다. 임창용의 기록이 당시 대회 참가 및 마지막 출장 시점이 동일했던 만큼, 노경은이 이번 대회에 등판하게 되면 한국 야구 역사상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역대 최고령 출장'이라는 기록이 확정된다.
노경은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2013년이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다. 다시 대표팀이 된다는 건 사실상 상상해 본 적이 없고, 뜻밖에 이렇게 합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기록에 대해선 "최고령인 걸 떠나서 젊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봐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 나이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후배들과 함께 파이팅 하면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노경은은 팀의 고참으로써 이번 대회에 경기장 안팎에서 어깨가 무겁다. 그는 "대표팀을 매번 나가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나갈 때마다 설레고 긴장된다. 이런 감정들을 이전에 겪어봤기에 후배들이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대화도 많이 나누고 분위기를 잘 조성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상태에 대해선 "몸 상태가 너무 좋다. 근력적인 부분 잘 만들어왔고, 지금은 밸런스적인 부분과 변화구 감각을 잡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경은은 "2013년에는 기대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반드시 컨디션 조절 잘해서 마운드 위 좋은 구위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병현 역시 "가장 큰 대회인 WBC에 국가대표로 나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작년에 비해 시즌을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셈이라, 3월 초 대회에 맞춰 스피드가 올라올 수 있도록 최대한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몸상태를 밝혔다.
지난해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조병현은 "지난 평가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 이후 체력적인 부분을 보충했고, 지금은 준비가 됐다. 잘 만든 몸으로 지난 시즌 좋았던 모습들을 마운드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병현은 노경은과 함께 현재 미야자키 퓨처스 캠프에서 WBC 공인구 적응을 마치고 있다. 그는 "WBC 공인구에 맞춰서 계속 연습하고 있어 적응에는 문제없다. 잘 준비하고 있다. ABS가 없는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공을 잘 던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병현은 "예선은 무조건 전승을 하고 싶다. 최대한 모든 경기 다 이겨서 본선으로 가고 싶다. 내가 나가는 경기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