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결국 ‘징계’ 수순…걷잡을 수 없는 상황
||2026.02.07
||2026.02.07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이어지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이 배 의원 징계 논의로까지 확산하며 국민의힘이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리위의 판단 결과에 따라 당내 긴장 국면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6일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이날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으며 배 의원에게도 관련 내용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절차가 시작된 만큼 추후 회의를 통해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배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지난달 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을 주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입장이 서울시당 전체의 공식 의견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은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라며 “서울시당위원장은 윤리위 관련 사안이나 비례대표 공천 등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서울시당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심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윤리위가 정적 제거를 위한 사설 기관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 측을 겨냥해 “윤리위를 동원해 가장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일원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배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관련해 “특정 개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일 뿐”이라며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을 추가로 배제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배 의원 징계 절차를 둘러싼 공방은 단순한 개인 징계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와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윤리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당내 균열이 봉합될지, 아니면 더 깊어질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