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데뷔’…뜻밖의 근황
||2026.02.08
||2026.02.08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유튜버로 ‘데뷔’하며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전 씨는 최근 등산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심리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변화의 계기를 설명했다. 과거 폭로와 사과로 주목받았던 전 씨가 일상 기록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 씨가 처음 공개한 등산 영상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게시됐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어느 순간부터 몸이 계속 안 좋았다”며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오징어같이 몸이 쳐졌다”고 말했다. 이어 “근육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예전처럼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고, 러닝과 자연요법도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등산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전 씨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면도 담겼다. 그는 나무를 끌어안은 채 “나는 외로움을 진짜 잘 탄다”며 “사람들한테 말 거는 것도 무섭고 나를 인간으로 안 보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 중 하나가 사람들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눈을 보는 순간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떠올라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전 씨는 등산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해도 방 안에만 있으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며 “밖에 나와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여야 사람답게 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산행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길러 더 긴 산도 무리 없이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3일에는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2분 17초 분량의 영상에는 전 씨가 북한산을 오르는 모습과 함께 산행 중 마주한 자연 풍경이 담겼다. 향로봉에 오른 그는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바위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한파로 얼어붙은 계곡을 바라보며 전 씨는 “너무 예쁘다. 이렇게 기분 좋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혼자만 보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2023년 가족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유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문의 행보와는 다른 선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전 씨는 마약 중독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한편 자신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한 AI 웹툰 ‘몽글툰’을 연재했다. 웹툰에서 전 씨는 자신을 하얀 양 ‘몽글이’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작품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접한 뒤 혼란과 충격을 느끼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25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故 문재학 열사 유족과 함께한 사진을 게시하며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전 씨는 이번 유튜브 활동을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