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안에 尹어게인 선언 안 하면…” 전한길, 장동혁에 ‘최후통첩’
||2026.02.10
||2026.02.10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이른바 ‘윤어게인’ 선언을 사흘 안에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섰다. 전 씨는 8일 장 대표가 해당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배신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
전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적인 대응을 피하며 “답변할 얘기가 없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 씨는 스스로를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인물로 규정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장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전 씨는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팬카페 ‘자유한길단’에 글을 올려 장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전 씨는 해당 글에서 최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 옹호 내란 세력, 부정선거 주장 세력, 윤어게인 세력과 같이 갈 수 없다”라고 밝힌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전 씨는 박 대변인의 발언이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사흘 이내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어 답변이 없을 경우 박 대변인의 발언을 장 대표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전 씨는 만약 해당 입장이 장 대표의 뜻이라면 이는 당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동시에 배신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나서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전 씨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에서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과거 장 대표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서도 윤어게인 기조와 윤 전 대통령을 배신한 인사들의 축출,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는 당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아닌 장 대표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며 장 대표가 점차 원칙과 기준을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 씨는 장 대표를 향해 정치적 판단과 행보에 대한 비판적 발언도 이어갔다.
전 씨가 제시한 ‘윤어게인’ 선언 요구 시한은 오는 11일까지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별도의 설명 없이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 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오는 25일 ‘부정선거 맞장토론’을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전 씨는 이 대표가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현재 피소된 상황이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과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성 지지층과 정치 유튜버의 영향력이 정당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 씨의 공개 요구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 사이의 긴장 관계도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특정 유튜버나 외부 인사가 당 지도부의 노선과 입장 표명과 함께 시한을 정해 요구하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 씨가 과거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장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이력까지 거론되며 개인적 지지와 당의 공식 노선 사이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입장 차이와 함께 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과 어떤 관계 설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