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스노보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미국)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헌터 헤스(미국)를 옹호했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리고 있는 스노보드 및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장에서 클로이 김과 구아이링(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받은 헤스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헤스는 미국 내 이민자 단속 정책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시위자 2명이 사망하는 등 이민자 단속 강화로 인한 혼란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성조기를 달고 뛴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헤스를 "진짜 패배자(Real loser)"라며 "올림픽에서 그를 응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클로이 김은 헤스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한국인 부모를 둔 이민자 2세인 클로이 김은 "우리 부모님도 한국에서 오신 이민자다. 남의 일 같지 않고,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가 단합하고 서로를 위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나와 나의 가족에게 준 기회에 감사하다.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허나 우리에게는 사랑과 연민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낼 수 있는 자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나 중국 국적을 선택한 구아이링 역시 "이미 십자포화를 맞아본 사람으로서 선수들이 안타깝다. 헤스가 겪고 있는 상황은 '이길 수 없는 언론 전쟁'이다. 올림픽 정신과 무관한 표제가 대회를 가리고 있어서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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