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다도 무섭다?” 미국, 이란에 군사개입 못하는 ‘이유’ 따로 있었다! 대체 뭐길래?
||2026.02.10
||2026.02.1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검토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배경으로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지목되고 있다. 이란은 중동 전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호르무즈 해협을 노릴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순항미사일까지 겹친다.
이 전력은 단순한 무기 보유를 넘어 전략적 억제 수단으로 작동한다.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경우 즉각적인 보복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미군 기지와 해상 전력이 동시에 위협받는 상황은 감내하기 어렵다. 결국 미사일은 이란의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실제로 이란 공격 시나리오가 검토된 바 있다. 공습 시점과 표적까지 논의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계획은 연기됐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란의 미사일 보복 가능성과 중동에 주둔한 미군 병력의 위험 때문이다. 단기간 타격은 가능하더라도 이후 전면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특히 걸프 국가들에 배치된 미군 기지들은 이란 미사일의 직접적인 사정권 안에 있다. 정치적 결단보다 군사적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트럼프 특유의 강경 발언과 달리, 실제 선택은 계산적이었다.
이란은 과거 충돌을 통해 단순한 생존을 넘어 경험을 축적했다. 이른바 ‘12일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공습을 받았음에도 핵심 미사일 전력은 보존됐다. 더 중요한 것은 방어망 대응 능력이다. 이란은 다층 방공망을 상대로 미사일을 통과시키는 전술을 시험했다. 이 경험은 협상장에서의 태도를 바꿨다. 더 이상 일방적으로 밀릴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란 군부는 미사일이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협상력을 높이는 자산이라고 본다. 전장에서 얻은 교훈이 외교로 이어진 구조다.
이란 내부에서도 자신감은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우라늄 농축 문제를 주권 사안으로 규정하며 양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관계자들 역시 새로운 중거리 미사일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이 ‘겸손한 자세’로 협상에 나왔다는 표현까지 사용됐다. 이는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힘의 균형을 전제로 한 발언이다. 이란은 핵과 미사일을 분리하지 않는다. 핵은 정치적 카드이고, 미사일은 이를 지키는 실질적 수단이다. 이 조합이 미국을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최근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외교적으로도 이례적이었다. 군 지도부가 직접 참여하며 군사적 압박을 전면에 내세웠다.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군복 차림으로 협상에 나선 것은 상징적이다. 그러나 협상은 간접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핵심 쟁점에서는 진전이 없었다. 협상 직후 미국은 관세와 제재를 강화했고, 이란은 미군 기지 타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대화와 위협이 동시에 오가는 구조다.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이 모든 과정의 배경에 깔려 있다. 트럼프가 쉽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