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코 있던 조경태…돌연 “국힘 패배” 소신 발언
||2026.02.11
||2026.02.11
국민의힘 내부 비판에 상대적으로 말을 아껴왔던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당의 향후 패배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당이 과거와 단절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엄과 탄핵, 당내 징계 논란을 둘러싼 조 의원의 발언은 당 지도부와 주류 세력을 향한 직설적인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9일 진행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이미지 쇄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그 배경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지목했다. 그는 “다행히 위대한 국민과 국회의 신속한 대응으로 계엄 해제안이 통과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당해 직을 잃고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면서도 “아직도 윤 전 대통령 추종 세력이 당을 장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 조 의원은 당의 변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월 말에서 3월 초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이후 당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가장 분명한 변화의 기준으로 꼽았다. 조 의원은 “이대로라면 2018년 지방선거 패배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데에 대해서도 “아직 부족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시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뼈저린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런 인식이 많이 결여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엄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는 당내 시각을 두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것도 국민의 뜻”이라며 “정치적으로 풀 문제를 총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당내 구성과 민심 간 괴리에 대한 지적에도 공감을 표하며 구조적 문제로 인해 ‘윤어게인’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의원이 바뀌면 당원도 바뀐다”라며 “의원들이 바뀌지 않으니 당원들이 일부 유튜버나 단체의 영향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 변화를 위해 의원 구성의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강북이나 경기도 같은 지역이었다면 이런 행동이나 수수방관식 태도는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역구가 강남과 대구·경북 등 보수 강세 지역에 집중된 점을 언급했다. 이는 중도층 민심을 체감하지 못하는 구조가 현재의 정치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거론되고 호출되는 일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결국은 유권자인 부산 시민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차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데에 대해서는 “(러브콜이) 없었다”라며 “국민 통합 차원에서 여야가 합의된다면 갈 수는 있겠지만, 일방적인 요청에 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