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골드의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는 21일(한국시각) 오전 4시 15분 시작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 경기에 출전한다.
또한 오전 5시 18분 진행되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는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 이정민, 이준서가 출격해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대표 ‘효자종목’이다. 동계올림픽마다 쇼트트랙이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어 왔다. 다만 이번 대회는 만만치 않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강세 속에 한국 쇼트트랙은 좀처럼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첫 종목인 혼성계주에서는 다른 나라 선수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진행된 여자 500m, 남자 1000m, 남자 1500m, 여자 1000m, 남자 500m 모두 노골드에 그쳤다. 남자 1000m에서 임종언이 동메달, 1500m에서 황대헌이 은메달, 여자 1000m에서 김길리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한국은 19일 진행된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최민정과 김길리, 노도희, 이소연, 심석희가 금메달을 합작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이 기세를 남은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까지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여자 1500m에는 계주 금메달의 주역 최민정과 김길리, 노도희가 출격해 2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개인전 메달이 없지만, 주종목인 1500m에서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이미 6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1500m에서 메달을 추가할 경우,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김길리 역시 1500m가 주종목이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3, 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1500m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탰던 노도희도 이제 부담을 털고 개인전에 집중, 개인전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의 경쟁자로는 코트니 사로(캐나다), 코린 스토다드(미국),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 하너 데스멋(벨기에) 등이 꼽힌다. 한동안 쇼트트랙을 떠나 있었던 수잔 슐팅(네덜란드)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이번 시즌 월드투어 남자 5000m 계주에서 1, 3차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함께 결승전에 오른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이지만, 남자 쇼트트랙 노골드에서 벗어나겠다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도 결연하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5000m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다. 20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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