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계 복귀…
||2026.02.23
||2026.02.23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보수 재건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위기 극복을 강조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전해졌다. 당 제명 이후 이어온 공개 행보가 본격적인 정치 재개 수순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오는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대구 일정 이후에는 부산과 영남권을 찾고 이후 전국 단위로 이동 범위를 넓히는 ‘민심 경청 로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월 경남 방문과 10월 경기 남부 방문 이후 약 4개월 만에 재개되는 전국 순회 일정이다. 제명 이후 잠행 대신 공개 활동을 택한 행보다.
이번 대구 방문은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 “함께 극복해 보수를 재건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 이후 보수 진영이 직면한 정치적 상황을 언급하며 결집을 호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발언 수위와 형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온라인 공간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 플랫폼 ‘한컷’에 “민심경청로드 계속해야죠!”라는 댓글을 남기며 전국 순회 의지를 드러냈다. 또 ‘지방에서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는 30·40대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꼭 그러겠다”라고 답했다. 특정 지역이나 지지층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계층을 만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의 연관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출마 여부와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제명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 반드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고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시라”라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의 기자회견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제명 이후 발언과 공개 일정이 이어지면서 당 안팎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독자적 정치 행보를 강화할지 아니면 보수 진영 재편 흐름 속에서 역할을 모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구 방문이 향후 정치 일정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