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이 조용히 올렸다 ‘빛삭’한 사진 하나…급속 확산
||2026.02.25
||2026.02.25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밤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한 사진 한 장이 정치권을 흔들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한 과거 모습을 공개하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고 게시물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사라졌다. 최근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온 상황에서 이른바 ‘빛삭’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며 배경을 두고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밤 12시 30분경 배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그는 “이 얼굴 맑던 장동혁은 어디로 간 건지”라고 적으며 글을 시작했다.
배 의원은 과거를 떠올리듯 “우리 국민에게 지지받는 유능하고 잘생긴 보수정당 만들자는 한 마음이었는데. 깔깔대며 갈매기밥 함께 던지던 우리. 순수 불과 한 회기도 안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뭣 때문에 저렇게 맑던 자기 가치를 팝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해당 글은 게시 10분 만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절윤’ 요구가 확산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당 노선을 둘러싼 논쟁은 공천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첫 번째 사진에는 장 대표와 정점식 의원, 배 의원이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에서 장 대표는 밝게 웃고 있었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배 의원이 배 위에서 갈매기 떼를 향해 과자를 던지려는 장면이 담겼다.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이지만 징계로 인해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13일 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윤리위는 제소된 4개 사안 가운데 ‘미성년자 아동 사진 SNS 무단 게시’를 핵심 사유로 들었다.
배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했으나 납득 불가한 징계”라고 밝혔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 생존 방식은 당내 숙청뿐”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친한계에서도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전날 장 대표는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징계 취소는 우리 당에서 다시 거론하거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는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배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제기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오는 26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26일 오후 2시 해당 사건을 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배 의원의 ‘빛삭’ 게시물과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일정이 맞물리면서 당내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삭제된 사진 한 장이 남긴 파장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