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떠난 김상욱…마침내 기다리던 소식
||2026.02.25
||2026.02.25
국민의힘을 떠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보수 정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 소속으로 첫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배신자 취급을 받고 민주당에서는 낯선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면돌파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울산의 미래를 위해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 산업 경쟁력 약화와 청년 인구 유출을 거론하며 “앞으로 3년이 울산 성장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 떠나고 산업이 쇠퇴하면 수년 내 광역시 지위조차 위태로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역구 의원직 사퇴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지역구를 내려놓게 되고 그 자리를 극우 성향의 반민주적 인사가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울산시장 선거를 외면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지방정부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자신의 정치적 위치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울산은 제 정치적 고향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험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배신자로 규정되고 울산의 민주 진영에서도 경계의 시선을 받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선거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는 비겁한 구태정치”라고 규정했다. 경쟁자의 약점을 공격하기보다 정책과 비전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화합과 통합을 앞세운 선거 전략을 예고한 것이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탄핵에 반대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당을 탈당했다. 이후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보수 진영에서 진보 진영으로 당적을 옮긴 뒤 첫 대형 선거 도전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지역에서 당적을 옮긴 인물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은 적지 않은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이 울산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가 울산시장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정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인물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전통적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 전략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이 산업도시라는 특성을 지닌 만큼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둘러싼 정책 경쟁이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민주당 내부 경선 여부와 국민의힘 후보 구도 역시 변수로 꼽힌다. 김 의원이 강조한 ‘골든 타임’론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을지, 당적 변경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울산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여야 간 상징적 승부처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