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한동훈도 꺾었다…파죽지세 독주
||2026.02.26
||2026.02.26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대구광역시장 여론조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위원장은 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수치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 직후 실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이 26.3%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5.4%, 주호영 의원은 13.5%, 추경호 의원은 11.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한 조사에서도 이 전 위원장은 38.5%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지방선거 인식 조사에서는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는 응답이 57.9%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30.4%였다.
또한 국정평가와 지방선거 인식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89.3%가 정권 견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고 본 응답자의 92.7%는 국정 지원을 채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항목에는 부정 의견이 52.4%로 긍정 평가 38.8%를 압도했다. 연령별로는 60대 58.6%, 70대 이상 55.7%, 50대 52.5%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40대는 긍정 평가가 58.3%로 부정 평가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사장남천동 의뢰로 진행됐으며 무선 ARS 방식이 사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7.1%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이진숙 전 위원장은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2일 그는 “국채보상운동 발원지이자 산업화 정신 뿌리인 대구의 위풍당당한 부활을 선언한다”라며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으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출마 선언 직후 이 전 위원장이 대구 민심의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특히 한 전 대표 등 유력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이 전 위원장의 대세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은 상황에서 보수 진영 내 ‘강한 후보’에 대한 갈망이 이 전 위원장에게 투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이 기존 정치권의 견제를 뚫고 독주 체제를 확고히 할지가 향후 선거 판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