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맛집의 바이블, 이탈리안 레스토랑 5곳
||2026.02.26
||2026.02.26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재료의 본질을 살리는 데서 시작한다. 올리브오일과 치즈, 토마토처럼 익숙한 식재료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파스타의 삶는 시간, 소스의 농도,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의 온도까지 작은 디테일이 완성도를 좌우한다. 코스 요리로 격식을 갖춘 자리부터 캐주얼하게 와인 한 잔 곁들이기 좋은 공간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맛,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우오보 파스타 바’는 반포동의 미쉐린 파인다이닝 ‘스와니예’ 출신의 임중석 셰프가 새롭게 오픈한 생면 파스타 바다.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바 테이블로만 이루어져 있어 식사 전 기대감을 한껏 올려준다. 대표 메뉴는 넓적한 반죽 사이에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와 유정란을 넣은 라비올리 파스타에 세이지 버터 소스를 듬뿍 뿌려 완성한 ‘uovo ravioli’. 작은 만두 크기의 일반적인 라비올리와 달리 접시를 꽉 채울 만큼 큼지막한 크기의 라비올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라비올리 가운데를 반으로 가르면 반숙으로 익힌 유정란과 리코타 치즈가 주르륵 흘러내리며 세이지 버터 소스에 고소함을 더한다. 레몬 제스트가 들어간 세이지 버터 소스가 뒷맛을 상큼하게 잡아줘 맛의 균형을 이룬다.
매일 17:30 – 22:30 브레이크타임 19:30 – 20:00 일요일 휴무
생면파스타 – 변동
신사역 간장게장골목을 지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김석현 셰프의 레스토랑. 아늑함이 느껴지는 차분한 베이지톤의 공간은 셰프의 성정처럼 따뜻함이 가득 배어있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으로 손꼽히며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단골 손님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곳. 목장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우유를 김석현 셰프의 시그니처 레시피로 만든 후레시 치즈를 사용한 요리와 이탈리안 다이닝을 만날 수 있다. 시그니처인 ‘몽도 에그’는 치즈와 유정란 소스, 버섯라구를 곁들여 고소한 감칠맛이 입 안에서 폭발하듯 반짝인다. 생면으로 만드는 파스타와 곁들이면 신선한 이탈리아의 맛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매일 12:00 – 22:00 (B·T 15:00 – 18:00), 화요일 휴무
Mondo Egg 24,000원, 몽도런치코스 43,000원, Plopo 29,000원
테이블 위에 올려진 파스타에서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곳. 이국이라는 네이밍을 컨셉으로 삼았을 만큼 이국적인 느낌을 레스토랑과 요리에 담았다. 대창에 마라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 느억맘 소스의 파스타나 고수를 활용하는 등 식재료의 용감한 활용이 흥미롭다. 식전빵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내어주는 브리오슈번은 트러플 버터와의 궁합이 좋아 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 안에서 퍼지는 트러플의 향이 좋다. 인기메뉴인 ‘화이트버섯라구파스타’는 생면파케리에 버섯과 한우를 이용해 만든 라구 소스를 올려 낸다. 크리미하고 꾸덕한 소스와 쫄깃한 파케리 면의 어울림이 좋은데 중간중간 들어있는 꽈리고추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이 인상적. 초록색 크림 위에 노릇하게 구운 뇨끼와 백합을 올려 보기에도 예쁜 ‘청양봉골레감자뇨끼’도 인기가 좋다.
매일 12:00-23:00 (B·T 15:00-17:30)
숯불대창돌솥파스타 25,000원, 숯불우대갈비 버터파스타 35,000원, 청양봉골레뇨끼 27,000원
마치 친한 사람의 홈파티에 초대받은 것처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레스토랑. 볕이 잘드는 감성 가득한 공간에서 한식 터치가 들어간 이탈리안 베이스의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런치와 디너 각각 코스 메뉴만 운영하고 있으며 페어링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므로 함께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박재범 셰프 주도 하에 펼쳐지는 디너 ‘별마카세’는 8가지의 코스를 선보이는데, 정성을 쏟은 플레이팅부터 섬세한 접객이 곁들여져 요리를 먹기 전부터 만족도가 높아진다. 방문한 손님들이 이곳의 접객을 입을 모아 칭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픈 키친 앞의 바 테이블과 2~3인 규모의 테이블, 프라이빗한 룸까지 아담한 규모지만 다양한 모임 형태가 가능하다.
매일 12:00 – 22:00 (B·T 15:45 – 18:00)
런치코스 58,000원~59,000원, 디너코스 98,000원
이탈리아의 비스트로를 옮겨온 듯 캐주얼하면서도 앤틱한 인테리어에서 생면 파스타와 램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자가 제면한 생면 파스타 중에서도 짭쪼름한 맛의 조화가 좋은 ‘엔초비파스타’, 부드러운 맛의 ‘뇨끼’등이 인기가 있다. 단골들이 좋아하는 이곳의 일등공신은 바로 불향을 머금고 있는 ‘프랜치랙’. 우드파이어 화덕에서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흘러내리는 육즙이 비칠 정도로 촉촉하게 구워낸다. 완벽한 굽기의 마성의 양갈비는 무아지경으로 잡고 뜯을 수밖에 없는 맛. 요즘처럼 화이트 와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중에 레드 와인을 반갑게 곁들일 수 있어 더욱 좋다.
월-금 11:30-22:00 토-일 12:00-22:00 (B·T 매일 15:00-17:30)
프렌치랙 7만9000원, 문어라구 2만8000원, 뇨끼 2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