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구원투수 등판…대박
||2026.02.27
||2026.02.27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백의종군’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조용한 헌신을 주문하는 주장에 맞서 반박이 제기된 것이다. 당내 갈등 국면에서 우군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 전 대표의 입지와 향후 행보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제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한동훈 제명은 부당했다’는 주장과 함께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백의종군 요구는 그(한 전 대표)가 아직 우리 당 동료라는 걸 전제로 한 것이도 하다”고 짚었다.
앞서 김석기 의원은 2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가 한동훈이라면 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지지자들이 많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마 선언이 아니라 ‘나는 백의종군하면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선언한다면 그야말로 큰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해당 제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한동훈 제명은 부당했다’는 문제 제기가 함께 따라야 한다”라며 “하지만 그 요구를 한 인사들 가운데 누구도 정당사에 기록될 그 징계에 대해 ‘신중했어야 한다’는 말조차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박 의원은 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필요할 때는 여기저기 불러 유세에 세워 놓았으며 상황이 달라지면 사소한 문제를 들어 트집을 잡았다. 또 다시 필요해지니 ‘흰옷이라도 입고 도와달라’고 하는 게 과연 동료의 진심 어린 조언이냐”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은 명분을 잃고 국민에게 외면받는 우리 당을 위해 그(한 전 대표)가 광야에서 살아 돌아와서 다시 당을 민심의 눈높이로 맞추는 역할을 하길 조용히 응원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한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을 보고도 탄핵이 잘못이고 저의 책임이라면서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제가 제명당할 때는 한마디도 안 하고 동조하다가 이제 와서 당권파를 돕기 위해 희생하고 백의종군하라는 말까지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한 가지만 묻겠다”라며 “그분들은 윤 전 대통령이 민심에 반해 폭주하고 계엄까지 하면서 보수를 망칠 때 뭘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희생을 했나. 그리고 앞으로 어떤 희생을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의종군’ 요구를 둘러싼 공방은 단순한 출마 여부를 넘어 당내 책임론과 노선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 전 대표의 역할을 두고 엇갈린 시각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