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Mnet '응답하라 하이스쿨' 3회에서는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반별 주번과 각 시대를 상징하는 주번 활동이 펼쳐졌다. 90년대 반(저스틴, 캇쇼)의 '우유 배달'부터 00년대 반(카친, 한비)의 '수업 준비물 챙기기', 10년대 반(하민, 찰리)의 '휴대폰 수거'까지, 시대상을 반영한 주번 활동은 시청자들에게 그 시절 향수와 신선한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이어진 '만들기 수업'에서는 시대별 감성을 담은 15인 15색의 개성이 폭발했다. 먼저 10년대 반은 '실내화 리폼'에 나서며 예술 혼을 불태웠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하루타의 감각적인 신발부터 본인을 닮은 사슴을 그린 찰리, 슬리퍼를 운동화처럼 보이게 만든 재원의 아이디어까지 'Z세대'다운 창의력이 빛났다. 00년대 반은 아크릴 끈을 엮는 '스쿠비두' 매듭 공예로 나만의 키링 만들기에 도전했다. 계속해서 비즈를 떨어뜨리며 고군분투하던 멤버들은 이내 한비의 푸른 바다 테마, 사다하루와 타타의 귀여운 동물 키링 등 각자의 취향이 듬뿍 담긴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특히 90년대 반은 그 시대 잡지 사진으로 '나만의 필통'을 만들며 '팬심' 대통합을 이뤘다. 97년도 매거진으로 필통을 꾸미던 중, "97년도에 뭐했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뱃속에도 없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 현준은 H.O.T. 강타를 향한 소녀의 마음으로 필통을 채웠다. 저스틴과 니콜라스, 캇쇼 등 멤버들 모두 막내 우린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아이돌 체조 만들기' 미션에서 재미의 정점을 찍었다. 1977년 국민 체조 음악에 맞춰 각 반은 자신들만의 아이돌 체조 창작에 나섰다. 10년대 반은 에스파의 '위플래시'(Whiplash)부터 엑소 '늑대와 미녀',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안무를 녹여낸 남다른 구성을 선보였고, 00년대 반은 송하의 주도 아래 칼군무의 정석을 연습했다. 90년대 반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 동작을 오마주하는가 하면, 니콜라스의 상모돌리기 독무를 더한 '코믹 뮤지컬' 서사로 독보적인 개성을 뽐냈다.
방송 말미에는 각 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체조를 평가할 온라인 심사단의 정체가 공개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부터 슈퍼주니어, 샤이니 민호, 레드벨벳, 라이즈, 하츠투하츠 지우 등 SM을 대표하는 선배 아티스트들의 호명에 멤버들은 환호하는 동시에 평가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각 반은 어떤 기발한 아이돌 체조를 선보였을지, 선배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우정고' 공식 체조로 채택될 영광의 1위 반은 어디일지 다음 방송을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연습실 밖 소년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시대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응답하라 하이스쿨'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20분 Mnet과 엠넷플러스(Mnet Plus)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