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출마”…지긋지긋한 상황 끝낸다 ‘입장 발표’
||2026.03.03
||2026.03.0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마 여부 자체는 본질이 아니라며 “지긋지긋한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나 도구로 나를 한번 써봐 주시면 어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당내 갈등과 제명 이후 행보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방향성을 재확인한 것이다.
3일 한 전 대표는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 전망에 대해 “부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밝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겠다”라는 발언이 출마 선언으로 해석된 데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보수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난 대선까지 출마했던 사람”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정치의 끝에 뭐가 있는지 한번 같이 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느 직을 하는 것에 대해서 목매거나 그거 꼭 아니면 안 된다 이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목표는 분명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상황이다. 이 지긋지긋한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나 도구로 나를 한번 써봐 주시면 어떠냐. 나를 좋아하든 아니면 반감이 있든 간에 탄핵의 강을 한번 건너보시는 게 어떠냐 이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친한계 의원들을 두고 ‘해당 행위’라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친한계 동행은) 해당 행위가 아니라 ‘해장 행위’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통 시장을 찾아 서민, 상인들을 응원해 드리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시장을 같이 가는 게 왜 문제냐”라고 말했다.
또한 “장 대표가 임명한 편향적인 윤리위·당감위와 몇몇 대표 주변이 홍위병, 완장 찬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라면서 “홍위병 노릇을 하는 사람들은 무소속 한덕수 옹위론을 펼치고 그분이 당적을 가지도록 도왔던 분들인데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자체가 황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의원들을 두고 “해당 행위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에서 윤리위 제명 절차를 거친 사람의 행보를 지선 기간에 우리 당 의원들이 쫓아다니는 건 매우 적절치 않은 해당 행위”라고 꼬집었다. 지도부 인사들 역시 제명된 무소속 출마 예정자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 전 대표는 3월 7일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오는 7일 점심시간에 부산 구포시장에서 상인분들 응원드리고 시민들을 뵙는다”며 “그 후에 지난 금정 선거 역전승 당시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온천천을 다시 걸으며 시민들 만나 뵈려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둘러싼 해석과 당 지도부의 견제가 맞물리면서 한 전 대표의 향후 선택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