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에 겁 먹었나?” 이란 전쟁에 손끝하나 안 닿으려는 북한 김정은
||2026.03.04
||2026.03.04
이란 공습과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북한은 약 하루 만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담화는 미국의 군사행동을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자 “주권 침해”로 규정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왔다고 주장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다만 발표 형식은 최고지도자 명의가 아닌 외무성 대변인 명의였다. 표현은 강했지만 책임의 무게는 외교 채널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직접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담화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과거 일부 성명에서 최고지도자를 직접 비난했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형식적으로는 강경한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확전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은 자제한 셈이다. 전략적 메시지 관리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왔다. 최근 시리아 정권이 축출되고 이란 지도부가 제거되면서 북한이 다음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의 신중한 반응은 부담을 반영한 선택일 가능성이 있다. 핵·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직접적 충돌은 계산이 복잡하다. 대외 비난과 실질 대응 사이의 간극이 드러난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주민 대상 매체에서는 관련 상세 보도를 자제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이는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외부 충격이 체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보 노출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김정은은 군사 현장 대신 민간 산업시설을 방문하며 경제 메시지를 병행했다. 외교적 비판과 내부 안정 관리가 병행되는 구조다.
북한의 대응은 겉으로는 강경하지만 계산된 침묵이 섞여 있다. 최고지도자 명의가 아닌 외무성 담화라는 형식이 이를 보여준다. 직접적인 확전 신호는 피하면서 기존 대미 비판 기조는 유지했다. 내부 매체 보도 자제 역시 체제 관리의 일환으로 읽힌다. 결국 북한은 상황을 관망하며 선택지를 열어두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