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대만과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5일 체코전에서 11-4 낙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7일 일본전(6-8 패)과 이날 대만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1승2패를 기록했다.
17년 만의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날 저녁 펼쳐지는 일본-호주전에서 일본이 무조건 승리한 뒤, 한국이 9일 열리는 호주전에서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승리해야만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결과가 마지막에 좋지 않았다. 아직까지 경우의 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내일(호주전)을 또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이 WBC에서 대만에 패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전 네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한국이 승리했었지만,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대만 선발투수 구린 루이양에게 4이닝 1실점으로 묶인 것과, 대만의 홈런포를 억제하지 못한 것이 뼈아픈 패인이 됐다.
류 감독은 "2023년부터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대만 대표팀과 지속적으로 경기를 했다. 많이 발전했다는 부분도 알고 있다. 굉장히 좋은 팀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면서 "(대만이) 오늘도 좋은 경기를 했고, 선발인 구린 루이양이 이닝을 길게 끌어 줘서 좀 더 뒤쪽에 힘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호주전 승리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만전에서 류현진, 곽빈, 데인 더닝을 모두 소모한 류지현 감독은 호주전 선발투수로 손주영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1라운드 들어올 때부터 대만전에 3명(류현진, 곽빈, 더닝)을 다 붙여야 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내일은 손주영"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