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손에서 산산조각 난 국힘…수습 불가
||2026.03.11
||2026.03.11
최근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당 내부 갈등이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당내 인사들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후속 조치를 요구하면서 지도부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결의문 발표 이후에도 당내 이견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수습은 점차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친한계(친한동훈계) 등을 중심으로 장 대표에게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절윤 등이)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라며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인 변화다”라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장 대표를 향해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판결 관련 입장에 대한 장 대표의 사과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철회 및 복당 조치, 전한길과 고성국 등 당내 극우 인사 즉각 제명, 탄핵 반대 당론 철회, 국회 운동장에서 의원 전원의 석고대죄 등 다섯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친한계 인사들도 유사한 내용을 촉구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장 대표가 잘못된 징계를 철회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라며 “한 전 대표에 대한 복당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2선 후퇴 요구도 나왔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당 지도부 체제 전환 필요성을 언급하며 “2선 후퇴 후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선대위 중심으로 당무와 선거를 치러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다만, 국민의힘 당권파는 이러한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지도부 인사들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철회와 복당 요구, 장 대표의 2선 후퇴 주장 등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에 글을 올려 “누군가 그날 대화를 완벽하게 왜곡해 장 대표를 궁지로 몰고 있다”라며 “단 한 번이라도 장 대표에게 힘을 모아달라”라고 부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9일 작성된 결의문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로 혼란을 초래한 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내용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또한 당내 갈등을 확대하는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당 통합에 나서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11일 장동혁 대표는 결의문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지방 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9일 의원총회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결의문 채택 이후에도 친한계와 당권파 사이의 간극이 여전한 가운데 장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의 쇄신 요구와 선거 승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향후 당 수습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