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4강), 2009년 2회 대회(준우승)에 이어 3번째 4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도미니카의 강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1.2이닝 3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타선은 도미니카 특급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역투에 꽁꽁 묶였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역시 도미니카팀에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30대 후반의 선수가 몇 명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오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성장하고 기회가 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1라운드에서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오늘 기대감을 갖고 경기를 했지만, 역시 도미니카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류 감독은 또 "도미니카는 투수력도 강력했지만 1-5번까지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타선이 역시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던 류현진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국가대표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대회 내내 젊은 투수들의 모범이 됐다.
류 감독은 "류현진에게는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꾸준히 본인이 국가대표에 나오길 원했고, 성적과 태도 등에서 모범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 나이까지 대한민국 대표팀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가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2회를 마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겠지만, 대표팀의 최고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한국 야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KBO 리그에서 선발투수들이 각 팀에 3-4명이 뛰는데, 국제대회 경쟁력을 뛰려면 더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한국 투수들의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부분이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져서 좀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