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MBC 연기대상 생방송에서 이휘재한테 욕했던 이유
||2026.03.27
||2026.03.27
과거 MBC 연기대상 생방송 도중 배우 고현정이 진행자 이휘재에게 던진 파격적인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당시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역 고현정이 대상 후보자 인터뷰 중 내뱉은 “미친 거 아냐?”라는 발언은 방송 직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사건은 2009년 12월 30일 열린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 2부에서 발생했다. 당시 MC를 맡았던 이휘재는 대상 후보자들과의 인터뷰를 위해 객석으로 내려갔다. 그는 고현정 옆에 앉아 있던 동료 배우 박예진에게 “고현정 씨가 실제로도 ‘미실’처럼 강한 성격인가?”라고 질문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다.
이에 옆에서 질문을 듣고 있던 고현정은 이휘재를 향해 “이휘재 씨 표정이 마음에 안 들어요. 미친 거 아냐?”라고 거침없이 내뱉었다. 생방송 중 여배우의 입에서 나온 예상치 못한 발언에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됐다.
갑작스러운 ‘막말’에 당황한 이휘재는 곧바로 정색하며 “생방송 중에 무슨 말이에요? 저보고 미친 거 아니냐고 했나요? 무슨 막말입니까 저한테?”라고 맞받아쳤다. 고현정은 즉시 웃으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은 TV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은 발칵 뒤집혔다. “공식적인 시상식 자리에서 예의가 없었다”는 비판과 “친한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농담인데 이휘재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휘재는 시상식 도중 “시청자분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현정 씨와는 평소 문자를 주고받을 만큼 매우 친한 사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고현정의 발언이 당시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속 안영미의 유행어를 흉내 낸 것이라고 덧붙이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실제로 ‘미친 거 아냐?’는 당시 ‘선덕여왕’ 촬영장에서 고현정이 장난스럽게 밀던 유행어였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치지 못한 진행자의 미숙한 대처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배우의 과한 애드리브가 합쳐져 ‘역대급 방송 사고’급 논란을 낳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고현정은 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덕여왕’의 미실 역으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1년 뒤인 ‘2010 SBS 연기대상’에서도 시청자들을 향한 훈계조의 수상소감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며 ‘시상식의 풍운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