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대로 긁혔다…분위기 심각
||2026.03.31
||2026.03.3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도발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강하게 반응하면서 정치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발언이 SNS와 방송 인터뷰로 이어지며 양측 간 감정 충돌 양상까지 나타나는 분위기다. 특히 조 대표의 대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도발에 반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두 인물 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에서 조국 대표를 향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라며 공개 대결을 제안했다. 이어 “저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압박했다. 또한 “조 대표가 (SNL에) 나오면 저하고 한 번 맞서볼 자신이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덧붙이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 발언 이후 조국 대표는 즉각적인 직접 대응 대신 SNS를 통해 반응을 내놨다. 같은 날 밤 그는 영국 가수 릴리 앨런의 곡 영상을 게시하며 “차별과 혐오 반대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한다”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에는 ‘FXXX YXX’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어 정치권에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이에 한 전 대표는 3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조 대표가 굉장히 센 욕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를 향했다, 아니면 자기 공천을 배려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했다는 말이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사실 그런 욕은 트럼프도 안 한다”라며 “재밌자고 한 말이다. 예능은 예능이니 너무 화내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국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릴리 앨런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로 노래 내용을 보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강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를 가지고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 한동훈 씨가 그렇게 해석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씨가 어디에 출마하든 관심 없고 그의 출마에 따라 제가 선택할 이유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선택한 뒤 한동훈 씨가 오면 대응해 드리겠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도 반응을 보였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도망가지 말고 한번 붙어봅시다’라는 말에 조국 대표가 아주 많이 긁혔나 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무리 그래도 공당 대표가 ‘FXXX YXX’라는 욕을 할 수 있냐”라고 지적하며 조국 대표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이 말만은 예능이 아닌 다큐”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치를 좀 대승적으로 하시라”고 지적했다. 특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관련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며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양측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갈등이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두 인물의 행보와 발언 수위가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출마 결정 시점과 맞물려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