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반지하에 살던 연예인이 보육원에 6000만원 기부한 이유
||2026.04.04
||2026.04.04
기안84의 성공 신화 뒤에는 처절했던 무명 시절이 있었다. 가진 것이라고는 펜과 노트뿐이었던 시절, 그는 수입이 없어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와 미술 강사를 병행하며 간신히 생계를 이어갔다.
특히 동료 작가인 침착맨(이말년)과 함께 살던 반지하 집은 여름이면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오를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던 그는 성공의 반열에 오른 뒤에도 과거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25년 초, 인기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절친한 동료 박태준 작가와 함께 아동보육시설을 찾아 또 한 번 거액을 기부하며 새해부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기안84의 기부 이력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난 2013년, 박태준 작가와 함께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판매 수익금을 모아 독거노인 가구들을 직접 방문하며 가구당 100만 원씩 전달한 것이 생애 첫 기부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었고, 스스로가 멋지다고 느껴 자부심이 들었던 기억”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러한 초심은 2025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그는 보육원 아이들 60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전달했다.
특히 아이들 개별 통장에 직접 입금하는 방식을 택해, 아이들이 스스로 필요한 물품을 고민하고 구매하며 실질적인 경제적 효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그의 선행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지난 2024년에도 동일한 시설에 약 7,000만 원을 기부했던 그는 이번 기부를 통해 해당 시설에만 누적 1억 3,000만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본인이 겪었던 결핍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결핍이 아닌 기회를 선물하고 싶다는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푸른 곰팡이가 가득하던 지하 방에서 묵묵히 펜을 휘두르던 청년은 이제 소외된 아이들의 앞날을 밝히는 조력자가 되었다. 12년 전 독거노인을 찾던 수줍은 마음으로 시작된 그의 나눔은 이제 우리 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는 선한 영향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