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주의 딸' 고지원이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제주도 출신의 고지원은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11월 S-0IL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시즌 종료 후 열린 2025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제주도에서 개최된 대회에서만 우승을 차지해 '제주의 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큰 기대 속에서 2026시즌을 맞이한 고지원은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더 시에나 오픈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3승, 제주도 바깥에서의 첫 우승을 신고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고지원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버디쇼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최종 라운드에서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고지원은 2위 서교림이 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4타 차 선두가 됐다. 서교림이 9번 홀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2타 차로 추격했지만, 고지원도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고지원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서교림과의 차이도 어느새 1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지원은 16번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로 도망갔다. 이후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으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신인왕 서교림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고지원을 따라잡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통산 3번째 준우승이다. 루키 양효진은 10언더파 278타로 3위, 조아연과 김서아(아마추어)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초청선수로 올해 첫 출격에 나선 박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8위, 유현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축구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연수 씨의 딸로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한 송지아는 1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정민과 김민솔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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