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짝퉁으로 무시당하던 기술” 결국 중국마저 두 손 두발 들게 만든 한국산 무기
||2026.04.11
||2026.04.11
한국산 무기가 한때 ‘미국 짝퉁’ 취급을 받던 시절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2세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KVLS-II가 모습을 드러내자, 중국 관영 매체들까지 “더 이상 한국을 우습게 볼 수 없다”는 뉘앙스의 분석을 내놓으며 태도를 바꿨다. 미국제 시스템의 하위 호환쯤으로 여겨지던 한국 해군의 발사 플랫폼이 이제는 중국 본토까지 압박하는 전략 자산으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바라보는 부분은 미사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미사일을 떠받치는 플랫폼의 스케일이다. KVLS-II는 기존보다 셀 크기와 길이, 탑재 중량이 대폭 늘어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까지 해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인민망이 이 발사체계를 집요하게 분석한 것도, 한국이 단순 방어를 넘어 중국 전략 시설을 겨냥할 수 있는 ‘움직이는 미사일 기지’를 사실상 손에 넣었다는 현실을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VLS-II의 위력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한국 해군이 구상 중인 합동타격함(JSS)이다. 국내외 군사 분석에 따르면, 합동타격함에는 1세대 K-VLS와 KVLS-II가 혼합 탑재되고, 여기에 대형 탄도미사일 전용 발사관까지 실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구성이 현실화되면 동중국해와 서해 일대에 수백~수천 km급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바다 위 장거리 포병 기지’가 출현하는 셈이어서, 중국의 기존 방공망 설계에 거대한 변수가 된다.
이 같은 도약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 1990년대부터 이어진 ‘수직발사 국산화’ 집념의 결과다. 한국은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에서 미국 Mk.41 시스템을 운용하며 기술과 정비 노하우를 쌓은 뒤, 충무공이순신급에서 1세대 K-VLS를 실전 배치하며 독자 체계의 문을 열었다. 이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128셀 규모로 적용하면서 대량 운용 능력을 검증했고, 이를 토대로 2020년대 들어서는 고온 배기가스 처리 능력과 대형 미사일 탑재 능력을 강화한 KVLS-II 개발을 완성했다.
수직발사 기술의 진화는 수상함에서 멈추지 않고 잠수함으로 확장됐다. KSS-III(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선체 후방에 독자 설계 수직발사관을 갖추고 한국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물속에서 고압으로 미사일을 사출한 뒤 수면 위에서 점화하는 콜드 런치 기술은 과거 중국도 수차례 실패를 겪은 고난도 분야로, 한국은 2021년 실사격을 통해 이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SLBM을 실전 수준으로 운용하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
KVLS-II의 등장으로 한국 해군의 전력 운용 개념도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미사일 한 발을 쏘려 해도 미국제 발사체계의 호환성과 제한 조건을 따져야 했지만, 이제는 국산 발사대를 기반으로 초음속 대함미사일,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해상형 L-SAM 같은 다양한 국산 무장을 같은 ‘셀’ 안에서 훨씬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조차 KVLS-II의 방열·가스 처리 기술 수준을 서방 최상위권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비대칭 전력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을 공식·비공식 채널에서 경계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굳이 ‘발사대 하나’를 집요하게 조명한 이유는 이 체계가 단순 장비를 넘어 전략 지형을 바꾸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합동타격함과 SLBM 전력까지 더해진 한국의 수직발사 체계는, 북한 억제를 넘어 유사시 중국과 주변 강대국의 군사 기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간 규모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결국 KVLS-II는 한국이 해양에서 ‘미국의 하위 전력’이 아니라 독자적인 공격·억제 능력을 갖춘 중견 해양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선언이자, 동아시아 해상 패권 구도에 새롭게 떠오르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