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명 여배우 집 침입강도에 권총 저격, 알고보니 유부남 남친 지키려…
||2026.04.12
||2026.04.12
1972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방성자 권총 사격 사건’은 화려한 은막의 스타가 연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 방성자가 도둑에게 총을 쏜 사건의 전말과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정리했다.
1972년 1월 14일 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방성자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잠시 후 적막을 깨는 총성이 울렸고, 침입한 도둑은 복부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사건 직후 방성자는 경찰에 자수하며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영화 촬영 중 소품으로 빌린 권총을 반납하지 않고 보관하던 중, 도둑이 들어 무서운 마음에 발사했다.”
당시 방성자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학사 배우로, 지적인 이미지와 50여 편의 영화 출연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었다. 정당방위 차원의 대처로 보였기에 대중은 처음에 그녀를 동정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의구심이 증폭되었다. 영화 소품용 총기는 이미 반납된 상태였으며, 실탄이 발사될 수 없는 구조였다. 결정적으로 방성자는 재판 현장에서 권총의 안전장치조차 제대로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사 결과, 실제로 총을 쏜 인물은 방성자와 동거 중이던 내연남 함 모 씨로 밝혀졌다. 함 씨는 당시 공군 상병으로 복무 중이던 재벌가의 아들이었으며, 이미 미국에서 결혼해 아이까지 둔 유부남이었다.
함 씨는 예비역 장교였던 형이 제대하며 가져온 45구경 권총을 방성자의 집에 보관하고 있었고, 사건 당일 직접 총을 쏜 뒤 방성자에게 죄를 대신 뒤집어써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방성자는 끝까지 연인을 보호하려 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그를 죽도록 사랑했기 때문에 내가 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며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사건 이후 방성자는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연인을 위해 감옥행까지 불사했으나, 정작 함 씨는 떠났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대중의 냉담한 시선뿐이었다.
이후 방성자는 극심한 생활고와 정신적 고통 속에 술과 도박에 빠졌으며, 술집 마담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983년경, 암 투병 끝에 연고지도 없는 곳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