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땅콩회항’ 폭로했던 사무장…12년 후 이렇게 지냅니다
||2026.04.12
||2026.04.12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당시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 임원으로 복귀하며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사건 이후 항공업계를 떠나 정치권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공항 현장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히며 경영진으로서 역할을 맡게 됐다. 과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12년 만에 공항 운영 핵심 자리로 이동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매일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창진 전 사무장은 KAC공항서비스 기획본부장(상임이사)으로 선임돼 7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직후 임직원과 노조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진행하며 조직 내 첫 일정을 소화했다.
박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항 현장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공항은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다시 공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 저를 나아가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중심의 경영에 공감한다”라며 “현장에서 받은 연대와 위로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KAC공항서비스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비롯해 인사, 노무, 예산, 조직 관리, 홍보, 재무회계 등 핵심 기능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대한항공을 떠난 뒤 정치권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1년 정의당 부대표를 거쳐 2024년 12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됐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선임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공항 관련 업무로 복귀하게 됐다. 다만, 인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KAC공항서비스가 지난 1월 기획본부장 공개 모집을 진행한 이후 박 본부장을 포함한 후보자들이 면접을 마치자, 사전 내정설이 제기된 것이다. 노조 측에서는 항공사 근무 경력이 25년이지만, 승무원 중심 이력이라는 점과 여당 출신 정치 이력을 이유로 ‘비전문가’·‘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내놨다.
KAC공항서비스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2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설립된 회사로, 약 1,100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한국공항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이며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중부권 공항을 중심으로 장비 정비, 항공등화, 급유, 탑승교 운영, 조류 충돌 예방 등 다양한 공항 시설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박 본부장은 1996년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해 사무장까지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을 외부에 알리며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회사와 갈등을 겪은 끝에 2020년 1월 퇴사했다. 사건 이후 1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공항 운영 조직의 핵심 임원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그의 향후 역할과 조직 내 평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