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죄 지우기 막장극”…파장 확산
||2026.04.13
||2026.04.13
2차 종합 특검 수사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특검 관계자의 공개 발언을 계기로 수사 방식과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여야 간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수사 진행 상황이 외부 방송을 통해 언급된 점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특검의 역할과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야권은 이를 수사 공정성 문제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향후 정치권 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NS를 통해 2차 특검 소속 김지미 특검보의 방송 출연을 문제 삼았다. 그는 “특검보가 유튜브 방송에 나가 수사 진도를 언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결과를 미리 예고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상황을 두고 “막장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전날 김지미 특검보의 발언이었다. 김 특검보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요 피의자 소환 가능성에 대해 “빌드업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곧 원하시는 장면들을 보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향후 수사 전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해당 발언이 수사 결과를 예단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방향이 정해진 수사처럼 보인다”라며 특정 사건과 관련된 수사가 정치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재판과 수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 의원은 2차 특검의 수사 범위와 방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존 사건 수사에서 성과가 없자 추가로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이후 특정 사건을 다시 수사 대상으로 삼은 과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검찰에서 다루던 사건을 넘겨받아 진행하는 구조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검보 발언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간주되는 특검보가 수사 내용을 외부에 암시하거나 결과를 예단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무상 비밀 유지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특검 수사 방식과 정치적 중립성 논쟁은 더욱 확대되는 흐름이다. 여야 간 입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가운데 수사 과정의 공개 범위와 발언 수위 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특검의 수사 진행과 정치권 대응에 따라 논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