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3년간의 발리 생활을 마치고 큐브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신인 아이돌 육성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14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허가윤은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으며, 새 아이돌 그룹 육성 및 론칭에 지혜를 더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아이돌 활동 경험을 바탕삼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변신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투데이에 "신인 그룹을 준비 중인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1990년생인 허가윤은 지난 2009년 그룹 포미닛 디지털 싱글 '핫 이슈(Hot Issue)'로 데뷔, 'Muzik',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거울아 거울아', '이름이 뭐예요?', '미쳐'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팀의 메인보컬인 그는 2013년 멤버 전지윤과 함께 유닛 그룹 투윤(2YOON)으로도 활동했다.
허가윤은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드라마 '빛과 그림자', '식샤를 합시다2' 등에 출연했다. 2016년 포미닛 해체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아빠는 딸', '배반의 장미', '마약왕', '서치 아웃'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월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허가윤은 "발리에서 3년째 거주 중이다"라며 발리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더라. '모아둔 돈이 많나 보다', '집이 잘사나 보다' 하는데 전혀 아니다. 하루에 만 원도 안 쓰는 것 같다"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이에 유재석이 "밥도 먹고 서핑하려면 돈이 꽤 들 텐데"라고 하자, 허가윤은 "관광지 가서 밥을 먹으면 비싸다. 현지 맛집은 비싸도 2000~3000원 한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 돈을 더 많이 쓴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 친구들은 가수인 걸 아는지 묻자 "마케팅하는 사람으로 안다. 마케팅이 제일 무난하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하차선언'을 통해서는 발리에서 살기 위해 서울 성수동 집과 차까지 정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했다. 포미닛 해체 당시 27세였던 허가윤은 "오디션을 많이 봤지만 제 생각처럼 풀리지 않더라. 그렇게 버티다가 몸이 많이 망가졌다. 불면증에 폭식증까지 왔다"며 폭식증이 7년 동안 계속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친오빠가 심장병 수술을 3일 앞두고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허가윤은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오빠와의 추억을 쌓을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빠의 죽음 이후에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발리 여행에서 살기까지 3개월 안에 이뤄졌다. 부모님, 친구들 상의 없이 혼자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했다"며 "발리에 간 순간 겪고 있던 증상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가수가 되기 위해 나를 만들었다면, 발리에서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아픔의 시간을 지나온 허가윤은 이제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공백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의 시간을 보낸 그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가요계에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아이돌로서의 경험과 삶의 깊이를 더한 그의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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