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남편과 바로 미국간 연예인…알고보니 남편이 유부남이었다
||2026.04.16
||2026.04.16
1990년대 가요계를 휩쓴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주인공 가수 임주리가 과거 미국 생활 도중 겪었던 충격적인 사생활이 재조명되고 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시간은 노래 가사보다 더 애달프고 기구했다.
임주리의 시련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찾아온 한 남자로 인해 시작됐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재미교포 남성은 출중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임주리는 “일식집에서 처음 만났는데, 흰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첫눈에 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에 빠졌고, 그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국제전화와 만남을 이어가며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던 중 임주리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임주리는 가수의 꿈을 뒤로하고 그를 따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도착한 미국에서 임주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축복이 아닌 절망이었다. 남편에게는 이미 가정이 있었으며, 법적으로 유부남 상태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당시 남편은 이혼 조정 기간 중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몰랐던 임주리에게는 거대한 배신감으로 다가왔다. 임주리는 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본인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내가 물어보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음을 고백했다.
낯선 타국에서 홀로 미혼모가 된 그녀는 극심한 생활고와 정신적 고통 속에 아들 재하를 출산했다. 하지만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운명의 장난처럼 한국에서는 7년 전 발표했던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드라마 삽입곡으로 쓰이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한국 방송가에서 자신을 애타게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임주리는 출산한 지 불과 21일 만에 갓난아기를 데리고 귀국했다. 몸조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온몸을 붕대로 감고 무대에 올랐던 그녀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아이 아빠가 이혼 절차를 마치고 한국으로 건너와 잠시 가정을 꾸리기도 했으나, 신뢰가 깨진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성격 차이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잦은 갈등을 빚던 두 사람은 결국 이혼을 선택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임주리는 아들 재하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며 제2의 전성기를 함께 누리고 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녀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