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밀쳐 ‘뇌진탕’, 학생 정체 공개됐더니… 네티즌 ‘경악’
||2026.04.16
||2026.04.16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밀쳐 뇌진탕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생이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 자체의 충격에 더해 학생의 과거 행적까지 드러나면서 학부모와 교육계의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A군이 쉬는 시간 교무실을 찾아가 B 교사와 언쟁을 벌이던 중 교사를 밀쳐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B 교사는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며 의식을 잃었고,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경련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B 교사는 뇌진탕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공무상 병가 상태로 회복 중이다.
사건은 A군이 자신의 대화 태도를 지적한 교사의 발언에 반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교사들에 따르면 A군은 쓰러진 교사를 향해 “오버하고 있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육청은 해당 발언에 대해 “정식 보고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A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반복적인 문제 행동을 보여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때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단순 학교 폭력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행동 문제와 교육 시스템 전반으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집단 탄원서를 제출하며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A군이 과거에도 문제 행동을 반복했음에도 별도 조치 없이 일반 학급에 배치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단순 전학이 아닌 분리 교육과 심리치료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A군에 대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전까지 출석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교육청은 이달 중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사건 경위와 책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교권 침해 문제는 개별 사건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0%가 최근 1년간 교육활동 침해를 직접 겪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 유형으로는 수업 방해가 93.0%로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 87.5%, 위협적 행동 80.6%, 성 관련 문제 47.5%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에 의한 폭행이나 상해를 경험했거나 목격한 경우도 48.6%에 달했다.
이처럼 교권 침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신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를 겪은 교원 중 실제로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한 비율은 13.9%에 불과했고, 72.3%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실질적인 해결 부족과 법적 분쟁 부담, 학부모의 보복 우려 등이 꼽혔다.
한국교총은 교권 보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주호 회장은 “학부모의 보복성 악성 민원이나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공포가 교사들의 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과 함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일 학교 내 폭력 사건을 넘어 교권 보호와 학생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시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유사 사례 대응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