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사귀다 헤어진 배우 남친이 죽자…발인까지 참석해 추모한 여배우
||2026.04.17
||2026.04.17
연예계에서 이별 후에도 깊은 예우와 신의를 지키는 모습은 드문 일이다. 배우 김지수는 한때 연인이었던 고(故) 김주혁뿐만 아니라, 그를 친딸처럼 아꼈던 아버지 고 김무생의 마지막 길까지 가족의 자리에서 지키며 세간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지수와 김주혁은 지난 2003년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연예계 대표 커플로 주목받았다. 특히 김주혁의 아버지인 원로 배우 김무생은 생전 김지수를 유독 아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무생은 김지수를 만날 때마다 “아이고~ 우리 며느리, 우리 며느리”라고 부르며 친가족처럼 살뜰히 챙겼다. 단순한 연인의 단계를 넘어 집안 내에서도 이미 ‘공인된 며느리’로 통할 만큼 깊은 신뢰를 쌓았던 것이다.
이들의 각별한 유대감은 2005년 김무생의 별세 당시 여실히 드러났다. 김지수는 슬픔에 잠긴 김주혁의 곁에서 빈소를 3일 내내 지켰다. 당시 그녀는 단순한 조문객이 아닌 상주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장례 전 과정을 함께했다.
특히 운구와 발인제 등 장례의 모든 절차를 가족들과 함께 수행하며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다했다. 당시 한 목격담에 따르면 김지수는 화장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에 “아버지, 언제 들어가셨냐”며 오열하며 달려오는 등 친부모를 잃은 듯한 극심한 슬픔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김지수와 김주혁은 6년여의 열애 끝에 2009년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으나, 같은 소속사 동료이자 좋은 친구로서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7년 10월,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사망 소식은 다시 한번 그녀를 빈소로 이끌었다.
결별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김지수는 소식을 듣자마자 빈소로 달려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식에서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인에서 동료로, 그리고 인생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가족 같은 존재로 남았던 김지수의 행보는 연예계에 큰 울림을 주었다. 비록 인연의 형태는 변했으나, “우리 며느리”라 부르던 어른과의 약속과 옛 연인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킨 그녀의 진심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