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3년만에 남편과 졸혼 결심한 레전드 여배우
||2026.04.17
||2026.04.17
원로 배우 사미자가 과거 방송을 통해 고백했던 ‘졸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과 그 이후의 행보가 황혼기 부부 관계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미자는 과거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노년 부부 관계의 고충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학교에만 졸업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인생에도 졸업이 있다. 졸혼이 요즘 얼마나 유행이냐”며 운을 뗐다.
특히 사미자는 평생을 아내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헌신해온 세대의 허무함을 대변했다. 그는 “평생 남편을 뒷바라지하다가 황혼의 해가 넘어가는 것을 바라볼 때, ‘나는 과연 무엇 때문에 살아왔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간의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어 사미자는 “이제는 혼자 살고 싶다거나, 저 인간 어떻게 하나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는 6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가정을 지켜온 베테랑 배우조차 피할 수 없었던 ‘자기 상실감’을 여실히 토로한 것이어서 더욱 큰 울림을 주었다.
또한 그는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이혼 대신 졸혼을 고민하게 되는 노년층의 심경도 덧붙였다. “이혼을 하면 복잡하다. 자식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자식들 체면과 상대 가족 체면 때문에 택하게 되는 게 졸혼이다”라고 설명했다.
법적인 결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대신, 서로의 독립적인 삶을 인정하며 거리를 두는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전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미자의 ‘인생 졸업’ 고민은 파경이 아닌 깊은 이해와 화합으로 승화되었다. 졸혼에 대한 화두를 던진 이후, 그는 오히려 결혼 57주년을 맞아 남편과 함께 리마인드 웨딩 화보를 촬영하며 건재한 사랑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