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서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 말한 가수, 결국…
||2026.04.17
||2026.04.17
TV조선 ‘미스트롯’ 시즌 1에서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최종 3위인 ‘미’(美)를 기록했던 가수 홍자가 과거 행사장에서 했던 발언이 대중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당시 홍자는 특유의 깊고 진한 음색 덕분에 곰탕처럼 우러나오는 목소리라는 의미의 ‘사골 보이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각종 방송과 전국 각지의 행사 섭외가 끊이지 않았으며,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 서 있던 그녀였다.
하지만 2019년 6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서 내뱉은 말 한마디가 가수 인생의 예기치 못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홍자는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동료 가수 송가인을 언급하며 문제의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송가인이 경상도에 가서 울었다는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운을 뗀 뒤,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뵈면 머리에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외가도 전라도임을 밝히며 “경상도도 전라도도 나에게는 고향”이라고 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홍자가 1985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착오적인 지역 혐오 정서를 드러냈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세뇌당한 세대도 아닌데 대체 어떤 환경에서 자랐길래 저런 말을 입에 올리는지 의문이다”, “과거의 반공 선동보다 더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것 같다”, “법성포 축제에서 저런 말을 농담이라고 내뱉는 무신경함이 놀라울 따름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지역감정을 조장해 놓고 단순히 재미 삼아 한 말이니 오해하지 말라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비록 홍자가 이후 SNS를 통해 “경솔한 말로 상처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한 번 각인된 ‘지역 비하’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대중의 사랑으로 성장하는 공인이 지녀야 할 언행의 신중함과 지역적 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로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