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케빈 단소가 경기 막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에 일부 팬들이 단소를 향해 인종차별적 폭언을 쏟아내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구단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소는 SNS에서 심각하고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적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인종차별 행위를 확인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는 범죄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규탄했다.
이날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6무 9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7승 10무 16패(승점 31)를 기록,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8승 8무 16패, 승점 32)와는 승점 1 차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막판에 나왔다. 단소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볼을 뺏겼고 결국 토트넘은 조르지니오 루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 단소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 SNS에서 그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문제가 커졌다.
이에 토트넘이 구단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다. 구단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확인된 모든 콘텐츠를 런던 경찰청과 가해자가 거주하는 국가의 관련 당국, 해당 SNS 플랫폼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확인된 모든 가해자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단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그 누구도 이러한 어려움에 홀로 맞서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력이나 리그 순위 그 어떤 것도 인종차별적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합리화할 수 없다. 경기력과 특정 선수를 차별적으로 공격할 권리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현재 온라인상 인종차별을 모니터링하고 사건 조사 및 가해자 신원을 전문으로 하는 외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토트넘은 "가해자는 징역형, 경기장 출입 금지, 전과 기록, 벌금, 사회봉사 또는 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또한 SNS를 통해 단소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PL 측은 "차별 행위로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사람은 경기장 출입 금지 및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 규탄했다.
그러면서 "차별적인 폭언은 축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 타인을 학대하는 사람은 축구계에서 환영받지 못하며 진정한 팬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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