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무릎 꿇린 김부겸…여론조사 결과 ‘초대박’
||2026.04.21
||2026.04.21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주요 경쟁자들을 상대로 전방위 우세를 보이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든 가상 대결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만큼 단순 지지율을 넘어 지역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특히 양자 대결은 물론 다자 구도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면서 ‘이례적 흐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의 1대 1 가상 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 우위를 확보했다. 추경호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49.2%를 기록해 35.1%에 그친 추 의원을 크게 앞섰다. 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 벌어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우세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영하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김 후보는 52.6%를 기록한 반면 유 의원은 26.0%에 머물렀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사실상 일방적인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김 후보는 51.5%를 기록하며 33.4%의 이 전 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주호영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50.1%대 26.9%로 큰 격차가 유지됐다. 주요 경쟁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과의 모든 조합에서 동일한 흐름이 반복된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자 구도에서도 김 후보의 우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차기 시장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김 후보는 45.3%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어 이진숙 전 위원장, 추경호 의원, 주호영 의원, 유영하 의원 순으로 뒤를 이었지만, 1위와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번 결과는 대구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하게 유지돼 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전 구도에서 우위를 보인 사례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심의 균열 조짐인지, 일시적 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초반 판세 선점 효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인지도와 정치적 경험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가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점에서 안정감 있는 이미지가 일부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선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정당 지지층 결집, 후보 단일화, 이슈 변수 등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진영이 결집할 경우 판세가 빠르게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는 대구MBC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18~19일 대구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100%(무선/가상 번호)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결과는 대구시장 선거의 ‘출발선’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김부겸 후보의 상승세가 실제 선거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선거 막판 변수에 따라 흐름이 바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