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이 마지막까지 보고 싶어해서…전유성과 연인으로 소문난 연예인
||2026.04.26
||2026.04.26
한국 코미디의 거성 故 전유성이 지난 2025년 9월 25일, 향년 76세를 일기로 소풍 같은 삶을 마쳤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투병 당시 있었던 강렬했던 마지막 순간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생을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예술가로 살아온 고인이, 임종을 며칠 앞두고 “꼭 보고 싶다”며 간절하게 지목했던 인물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당시 일본에서 긴급하게 귀국해 병실로 달려온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최양락이었다.
일본 스케줄 도중 고인의 따님과 사위로부터 “아버지께서 이제 떠날 준비를 하시는데, 그 누구보다 네 얼굴이 보고 싶다고 하신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양락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는 내내 평생의 스승이자 형님이었던 고인을 뵙지 못할까 봐 온몸이 떨렸다”고 술회했다.
별세 사흘 전인 화요일, 마침내 마주한 병실 안에서 전유성은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희극인’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호흡이 가빠오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고인은 제자 최양락과 팽현숙 부부를 향해 평소와 다름없는 무심한 듯 날카로운 농담을 던졌다.
최양락은 “형님은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계셨음에도 슬퍼하는 우리를 위해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으셨다”며, 그것이야말로 스승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45년 전, 대학 신입생이던 최양락이 데뷔 직후 무작정 전유성을 찾아갔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됐다.
전유성은 최양락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당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아내 팽현숙과의 인연까지 맺어준 실질적인 은인이자 정신적 지주였다. 최양락은 “전유성 형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도, 가족도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을 향한 무한한 존경을 표했다.
1969년 데뷔해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창조하고 한국 코미디의 기틀을 닦았던 전유성. 2025년 9월 25일 밤, 그는 생의 마지막 페이지에 자신이 가장 아끼던 제자의 얼굴을 담으며 화려했던 생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