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고사성어 썼는데 못알아들어 무식하다고 하자…여성이 당한 보복
||2026.04.26
||2026.04.26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시작된 한 연인의 이별 위기 사연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지적 허영심과 연인 간 예의’를 상징하는 레전드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고사성어 한마디로 시작된 불씨가 영어 보복과 이별 선언으로 이어진 이 사건은 단순한 다툼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시사점을 던진다.
사건은 작성자 A씨가 남자친구와의 대화 중 고사성어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으로 삼국사기에서 백제 궁궐의 미학을 표현할 때 쓰인 문구다.
문제는 A씨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 남자친구를 향해 “어떻게 이런 상식도 모르냐”며 무시 섞인 발언을 내뱉은 데서 발생했다. A씨는 평소 남자친구의 지식 수준에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기점으로 남자친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태도를 보였다.
무시를 당한 남자친구는 즉각적인 말싸움 대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을 택했다. 그는 갑자기 유창한 영어로 A씨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가 “갑자기 왜 영어를 하느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다음과 같이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사성어는 상식인데 영어는 상식이 아니야? 너도 내 말 못 알아들었으니까 무식한 거네.”
남자친구는 고사성어라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앞세워 자신을 깎아내린 A씨에게 똑같은 논리로 맞대응하며, 상대방이 느끼는 당혹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사건 이후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남자친구의 태도가 너무 속 좁고 정떨어진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다수의 이용자는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는 태도의 문제”, “연인 사이에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이 더 무식한 행동”이라며 A씨의 선민의식을 비판했다.
결국 이 연인은 대화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이별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연인 관계에서 지적 수준의 차이보다 위험한 것은 ‘상대를 가르치려 들거나 비하하려는 태도’라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