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가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첫 스틸 6종이 공개됐다.
칸 경쟁 부문 진출에 이어 미국 배급사 NEON과 협업해 북미 개봉까지 확정한 '호프'는 이번 스틸을 통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이미지들은 '호프' 특유의 미장센과 연출 스타일을 드러낸다. 어둠에 잠긴 공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선 너머로 보이는 유리창 밖 범석(황정민), 깊은 숲 속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성기(조인성), 그리고 폐허가 된 마을에서 긴장감 속에 총을 든 성애(정호연)의 모습은 영화가 지닌 독창적인 비주얼과 강렬한 분위기를 예고한다.
특히 호포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린 인물들의 생생한 감정을 담아낸다. 무너진 담벼락 뒤에 몸을 숨긴 채 무기를 들고 있는 범석, 긴급 상황 속 전화를 거는 성기, 출동한 경찰차 앞에서 충격에 휩싸인 성애의 모습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긴박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세 배우가 보여줄 새로운 얼굴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에서 근무하는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몰 소식을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가운데, 믿기 힘든 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뛰어난 연출력과 완성도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다. 오는 5월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여름 시즌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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