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는 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대회 DB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유현조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고지원, 김민솔, 이다연(이상 6언더파 282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시즌 첫 승, 통산 3승째.
유현조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DB위민스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이 돼 기쁘다. (시즌) 초반에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회복해서 우승을 하게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는 2024년 정규투어에 데뷔해서 그해 9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2025년에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KLPGA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루키 시즌과 2년차 시즌에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 준 만큼, 자연스럽게 유현조의 3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유현조의 2026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즌 첫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유현조는 "지난해 너무 잘했어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보니 실수를 두려워했고,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새로운 후원사(롯데)와 함께 하게 되면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하지만 유현조는 지난주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DB위민스 챔피언십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유현조는 "덕신EPC 챔피언십 때부터 마음을 비웠다. 팬분들도 웃으며 골프를 치는 유현조를 좋아하는 거지, 심각한 표정의 유현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행복하게 골프를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반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초반 첫 승을 달성한 유현조는 이제 생애 첫 다승에 도전한다. 2024년과 2025년에는 9월에서야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올해에는 5월 초에 첫 승이 일찍 나온 만큼 다승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현조는 "지금도 목표는 다승왕"이라면서도 "더 우승을 하려고 조급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처럼 즐기면서 재밌게 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