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서울의 밤’, 우디네 영화제 2등상 등 3관왕..'내 이름은' '왕사남'도 수상
||2026.05.04
||2026.05.04
MBC 다큐멘터리 ‘서울의 밤’이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상을 받는 등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또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과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도 3등상격인 관객상을 수상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관객 투표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4일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따르면 '서울의 밤'이 실버 멀버리 관객상을 차지했다. 실버 멀버리 관객상은 골든 멀버리 관객상에 이어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관객이 선정해 주는 상으로, 두 번째 권위를 인정받는 시상 부문이다. 골든 멀버리 관객상은 일본 기무라 타이치 감독의 '후지코'가 거머쥐었다. '서울의 밤’의 연출자 MBC 김종우·김신완·조철영 PD는 신인감독에게 주는 화이트 멀버리 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언급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영화관계자·평론가·기자 등이 선정하는 블랙 드래곤상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이다.
‘서울의 밤’은 지난 2024년 12월3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이에 항의하며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한국 역사상 가장 기이하면서도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를 몰입감 있게 재구성해 평론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올해 1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두 번째로 높은 관객 평점을 받으며 넷팩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수상했다. 또 최근 막을 내린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핫독스에서도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작품에게 주는 빌 넴틴 상을 받았다.
‘내 이름은’과 ‘왕과 사는 남자’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두 작품은 3등상에 해당하는 멀버리 관객상 수상작으로 꼽혔다.
‘내 이름은’은 1949년 봄 제주섬과 현재를 오가며 엄마와 10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주 4·3과 현재 10대들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통해 폭력의 잔혹한 비극과 이를 극복하려 힘겹게 싸워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난 뒤 강원 영월의 시골마을로 유배를 떠난 뒤 마을 사람들과 나누는 인간애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월 초 개봉해 전국 16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지지를 보내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이들 작품에 상을 준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영화제이다. 관객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지난 24일 개막한 올해 영화제는 2일 폐막까지 한국영화 등 75편을 상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