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에 따른 행정소송 1심 판결에 대해 항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2026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사실관계 심리와 법률 해석 측면에서 상급심의 판단을 다시 한번 구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며 항소를 제기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024년 7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11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축구인 사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등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고,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감사 결과에 대해 문체부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문체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2025년 1월 문체부 감사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할 수 있었고, 지난해 2월 압도적인 득표율로 4선 연임에 성공했다.
그런데 행정소송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이정원 부장판사)는 지난달 23일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문체부는 지난달 30일 감사 결과 처분 및 조치 이행을 요구하는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감사 결과를 이행하는 대신 다시 한 번 법정 다툼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해 관계자로서 해당 안건 논의시 불참한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이사회를 이끈 이용수 부회장은 "항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1심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축구팬들의 엄중한 요구에 부응해야한다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다만, 이번 항소는 월드컵을 방패막이 삼거나 시간끌기용이 아닌 법적 절차의 테두리 안에서 추가적인 판단을 받아보고자 하는 협회의 고심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항소와는 별개로 행정 투명성 강화와 내부 혁신 작업에도 지속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며, 한 달여 남짓 남은 월드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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