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미국 CNN을 창립한 미디어 거물 테드 터너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테드 터너의 별세 소식을 다루며 "세 번의 결혼과 다섯 자녀를 둔 그는 생전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 중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마지막까지 자선가로서의 면모를 지켰다"고 밝혔다.
터너는 별세 전까지 최소 재산의 3분의 1 이상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수년간 다양한 목적을 위해 최소 13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며, 특히 1997년 유엔(UN)에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 기고문에서 "내가 한 투자 중 최고의 투자"라며 유엔을 "손주들과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지구를 향한 인류 최대의 희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01년 AOL과의 합병 이후 재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2015년에야 유엔에 마지막 기부금을 전달했다.
1980년 CNN을 설립한 터너는 뉴스 소비 방식을 혁신하며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별세 당일 기준 그의 순자산은 약 28억 달러로 추정됐다.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개인 토지 소유주로, 미국 8개 주에 걸쳐 약 200만 에이커(약 24억 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터너 엔터프라이즈는 터너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별세 당시 그는 미혼 상태였으며, 세 차례의 결혼 생활 중 10년간 함께했던 배우 제인 폰다는 그를 "가장 좋아하는 전남편"이라 부르며 깊은 애정을 표해왔다.
터너는 생전 루이소체 치매를 앓아왔으며, 지난해 6월 가벼운 폐렴으로 입원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얻은 다섯 자녀와 14명의 손주, 2명의 증손주가 있다.
그는 생전 "성공을 숫자로 측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대의를 위해 13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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