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안성재 셰프를 향한 부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번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7일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에는 실망의 목소리와 함께 '싫어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와인 바꿔치기' 사태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성재는 미쉐린 3스타를 받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다. 해당 식당은 1인당 식사비가 42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예약 전쟁이 치열한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달 이곳을 방문한 한 고객이 사전에 지불한 가격에 따라 제공받아야 할 와인이 다른 와인으로 교체되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 문제를 제기한 이후 식당 측과 소믈리에의 대응이 미흡하고 무례했다는 점이 공분을 샀다.
식당 측은 서비스 오류에 대해 1차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담당 소믈리에에 대한 조치 설명이 부족해 빈축을 샀다.
실망한 여론은 안성재의 유튜브 채널로 옮겨붙었다. 구독자 124만 명을 보유한 안성재는 논란 전까지만 해도 게재하는 영상마다 조회수 100만 회를 거뜬히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주 전 영상부터 '싫어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일주일 전 업로드된 제철 레시피 영상은 '싫어요' 수만 1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6일 새롭게 게재된 야식 메뉴 추천 영상은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해당 영상이 안성재가 2차 사과문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업로드됐기 때문이다. 앞서 안성재는 자신의 SNS에 CCTV 영상을 확인해 사건을 파악했으며, 담당 소믈리에는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내용의 장문 입장문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음식과 고객을 향한 진심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사과문 게재 직후 새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행위가 진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제작진은 "금일 예정됐던 콘텐츠는 야식 메뉴 하이라이트로 대체하게 됐다. 시청을 기다려 주신 구독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정기 업데이트 일정을 고수하려던 선택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은 셈이다.
현재 댓글창은 비판적인 의견으로 가득하다. 영상의 '좋아요'는 약 900개에 불과한 반면, '싫어요'는 이미 1만 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누리꾼들은 "파인다이닝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업계 내부에서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명 소믈리에 은대환은 "사건이 이토록 회자된 것은 셰프의 명성 때문이니, 억울한 부분은 접어두고 해당 직원이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김시현 셰프 역시 안성재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적인 응원을 보냈다.
안성재 셰프는 백종원과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완벽주의와 강한 직업적 프라이드로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얻어왔다. 그러나 이번 '와인 바꿔치기' 논란으로 이미지 실추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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