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홍준표, “30억 내고 금배지” 폭로…’발칵’
||2026.05.08
||2026.05.08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비례대표 제도를 동시에 조준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과거 비례대표 공천 과정 중 거액의 헌금이 오갔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정치권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분위기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이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보수 진영 내부 충돌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례대표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한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하려고 2억, 30억 원씩 공천 헌금을 낸 적도 있다”라며 “이처럼 지역구 선출직 진출이 힘든 정치 지망생들의 등원문이 비례대표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전 시장은 비례대표 의원들의 정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비례대표는 당이 임명한 지명직이다”라며 “당의 총의는 무시하고 자기를 임명해 준 사람을 쫓아다닌다면 마땅히 제명해야 하지만 제명해도 국회의원직이 유지되기 때문에 당은 속앓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대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 지원하고 있는 한지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홍 전 시장은 “국민 무서운 줄 알려면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지역구 출신 의원들만으로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라며 “차후 개헌 땐 지명직인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한지아 의원은 최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지난 6일 한 의원은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캠프 개소식이 열리는) 주말에 부산 북갑에 있을 것”이라며 “물론 제가 (한 전 대표와 박 장관 개소식) 둘 다는 못 가고 한 후보 개소식을 가게 될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한 의원은 결단의 배경에 대해 “제가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신청할 때는 우리 당의 가치를 향해 신청했다. 당원들께 자유민주주의, 법치를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옳은 선택, 이기는 선택이 제 모토”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 전 대표의 개소식을 가게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지아 의원은 박민식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한 의원은 “옳지 않은 선택을 한 역사와 아직 선 긋기를 못한 분”이라며 “최근까지도 고성국 씨와 거리를 활보하면서 표심을 얻으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한지아 의원의 행보에 공개 경고를 보낸 상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을 통해 국회의원이 된 만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라며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지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국민의힘 내부 계파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홍 전 시장의 비례대표 폐지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당내 징계 여부와 보궐선거 이후 정치적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