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오 판사 비보에…법원 내부 ‘먹먹’
||2026.05.10
||2026.05.10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고법판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법원 내부가 깊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특히 평소 법리에 엄격하면서도 묵묵하게 재판 업무에 매진해 온 법관으로 평가받아 왔던 만큼 동료 법관들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안타까움과 침통함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 내부에서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는 반응까지 나올 만큼 충격이 큰 상황으로 전해졌다.
6일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신종오 서울고법 고법판사(55·사법연수원 27기)는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법원 내부 분위기도 급격히 가라앉았다. 한 고법판사는 “너무 안타깝고 다들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오전부터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 역시 “기사로 처음 소식을 접했는데 법원 동료들 모두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며 “직접 함께 근무한 인연은 없지만 소식 자체만으로도 너무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신 고법판사는 법원 안팎에서 성실성과 원칙주의로 평가받아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동료 법관들 사이에서는 묵묵하게 재판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한 고법판사는 “서울고법 안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성실한 법관으로 알려져 있었다”라며 “튀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용히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법판사도 “주말에도 거의 매번 법원에 나와 근무했던 것으로 안다”라며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어느 법원에서 근무할 때든 재판 업무에 굉장히 충실한 판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라며 “너무 안타깝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신 고법판사는 최근까지 서울고법 형사15부 재판장을 맡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사건 항소심 재판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선고 공판에서는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징역 4년을 선고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초 해당 사건은 형사13부에 배당됐으나 변호인과 법관의 연고 관계 문제 등이 제기되며 형사1부로 재배당됐고, 이후 형사1부가 내란 전담 재판부로 지정되면서 다시 형사15부가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15부는 김 여사 사건 외에도 여러 주요 사건을 추가로 넘겨받아 처리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신 고법판사의 사망 경위와 최근 담당했던 재판 업무 사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법원은 유족 측 입장을 고려해 공식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현재는 장례 절차 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신 고법판사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두고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소 조용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해 온 법관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안타까움도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