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348명 민주당行… 金 공식 지지 선언
||2026.05.11
||2026.05.11

강원 강릉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보수 성향 유권자 348명이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와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30년 가까이 이어진 특정 정당 독점 체제로는 강릉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국민의힘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강릉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11일 오후 김중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 몸담아온 보수 정당의 틀을 벗어나 오직 강릉의 미래와 시민 삶만 생각하며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를 전폭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탈당자 대표로 나선 권혁민 씨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이후 강릉은 특정 정당이 사실상 권력을 독점해 왔다”라며 “그 결과 정치·행정·경제적 혜택은 일부 세력에만 집중됐고, 강릉은 변화 없이 정체됐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직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권 씨는 “최근 토론회에서 인구 감소 위기를 두고 자연 감소 탓만 하는 모습을 보며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라며 “기업 유치와 지방재정 확충을 약속했지만 실제 달라진 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릉 재정자립도가 16.7%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건 지역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실질적 수익 사업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 채 시민들에게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 348명과 보수 성향 지지자들은 오늘 탈당하며 강릉 변화를 선택했다”라며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지역 발전을 끌어낼 후보는 우상호·김중남 후보라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권 씨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추가로 약 80명 정도 더 탈당 움직임이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중남 후보는 “보수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까지 뜻을 함께해준 것은 강릉 변화에 대한 시민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시민 전체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권혁민 씨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그는 “강릉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민주당 도지사·시장 후보를 동시에 공개 지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함께한 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민주당 당원들도 따뜻하게 품어달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탈당 규모와 실제 국민의힘 활동 이력을 둘러싼 질문도 이어졌다. 권 씨는 “지난해 5월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올해 1월 탈당했다”라며 과거 강릉시장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탈당계 보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탈당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348명 전체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집단 탈당 및 지지 선언이 단순 선거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실제 조직 영향력과 확산 가능성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강릉 민심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 1
